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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와 예술이 있는 선면전/부채그림·글씨 등 90여점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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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와 예술이 있는 선면전/부채그림·글씨 등 90여점 출품

입력
1997.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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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지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단오에 공조에서 부채를 만들어 진상하면 왕이 이를 재신과 시종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민간에서도 부채에 그림과 글씨를 담아 친지에게 정표로 나눠주며 계절의 정취와 풍류를 즐겼다. 6월11일까지 대림화랑(02―733―3738)에서 열리고 있는 「풍류와 예술이 있는 선면전」에는 초여름의 정취와 조상의 삶의 격조를 느낄 수 있는 부채 그림과 글씨, 공예품 등 90여점이 출품됐다.오언율시를 행서로 담은 추사 김정희의 말년 작품과 조선 숙종조 최고의 문인화가 윤두서 일가의 부채그림, 남지에 금니를 사용한 것이 이채로운 단원 김홍도의 이금화조도 등과 안중식, 이상범, 김은호, 변관식, 허백련, 박생광, 이응로 등 근현대 작가의 작품도 눈길이 간다.<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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