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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학생의 어이없는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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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학생의 어이없는 살인

입력
1997.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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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우 예방접종비 받아 군것질·오락실비 쓰고 벌충하려고 강도행각【진주=이건우 기자】 29일 상오 8시40분께 경남 진주시 평거동 대경아파트 901호에서 돈을 훔쳐 나오던 조모(13·K대 사대부속중 2년)군이 집주인인 백경숙(27)씨에게 발각되자 백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군은 이날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백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거실에 들어가 쌀통위에 있던 현금 2만6천3백원이 든 지갑을 훔쳐나오다 현관에서 마주친 백씨가 『강도야』라고 소리치자 갖고 있던 길이 24㎝의 과도로 배를 두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조군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아파트에서 1백여m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부반장인 조군은 한달전 급우 14명으로부터 일본뇌염예방접종비 1인당 3천1백50원씩 모두 4만4천1백원을 받아 군것질과 오락실비용 등으로 써버리고 이를 벌충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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