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 함께 중·홍콩거쳐 “3개월 대장정”지난해 1월 귀순한 재일북송교포 2세 홍진희(28·고려대 중문과 1년)씨의 어머니 주영희(49·협동농장 농장원)씨, 경화(25·여·비닐신발공장 노동자) 진명(20·협동농장 농장원)씨 남매 등 일가족 3명이 2월 북한을 탈출한 지 3개월여만인 29일 하오 5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홍씨와 상봉했다.
서울에 있는 홍씨 도움으로 북한 탈출에 성공한 일가족 3명은 중국 카이산툰(개산둔)을 거쳐 3월20일 홍콩에 도착, 홍콩 당국에 망명을 신청한 뒤 우리 정부와 홍콩 당국의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홍콩이민국 수용소에서 한국행을 기다려왔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해 6월 의약품을 구한다는 구실로 중국 옌지(연길)로 나와 재중동포를 통해 서울의 아들 진희씨와 연락하는데 성공했다. 진희씨의 권유로 탈북을 결심한 주씨는 2월15일 남매를 데리고 두만강을 건넜으며 2차례 시도 끝에 3월20일 홍콩에 밀입국했다.
진희씨 부모는 일본에서 상당히 부유한 생활을 했으며 61년 북송선을 타고 입북했고 아버지는 사망했다.
한편 최근 북한을 탈출, 제3국에 체류중이던 탁영철(25·신의주 경공업대학 기계학부 5년), 최명동(51·군부대 소속 외화벌이 지도원)씨 등 2명도 홍씨 일가족과 함께 입국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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