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100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장기로 한판 승부를 벌이자」전세계 500여명의 장기고수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세계장기클럽이 인간 체스챔피언을 물리친 미국 IBM사의 슈퍼컴퓨터 「딥블루」에게 도전장을 냈다.
세계장기클럽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xiangqi.com)를 통해 『100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장기클럽에서 선발한 챔피언과 딥 블루와의 대국을 마련하자』고 IBM사측에 제의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장기클럽은 인터넷을 통해 활동하는 민간 동호인 모임으로 아시아와 미국 호주 유럽 등의 장기고수가 회원이다. 이들은 장기소프트웨어 개발 등 수익사업도 하고 있다. 아직까지 IBM측은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상금규모가 커서 전세계 장기애호가와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장기클럽은 『딥 블루가 체스 프로그램을 장기용으로 변환하는 기간을 감안해 97년 하반기에 시합을 하자』고 제안했다. 세계장기클럽은 또 『32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와 512개의 특별 「체스 칩」으로 무장한 딥 블루가 초당 2억번의 행마법을 검토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64칸 밖에 없는 체스판과 90칸에서 무궁무진한 수싸움이 벌어지는 장기판은 엄청나게 다르다』고 승리를 자신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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