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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해빙’/흑해함대 분할문제 등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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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해빙’/흑해함대 분할문제 등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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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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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경제적 이해 일치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해빙기를 맞고 있다. 양국은 특히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크림반도의 영유권 및 흑해함대 분할문제를 타결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30, 31일 키예프를 방문,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구소련의 법적 승계자로서 흑해함대와 기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 함대 기지인 세바스토폴이 자국영토에 있는 만큼 자국이 관할해야한다고 반박하는 등 반목을 빚어왔다. 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확대로 유럽의 새로운 질서가 구축되기 시작하자 양국은 더이상 대립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해묵은 분쟁을 해결하게 됐다. 러시아로서는 나토확대에 대한 「대항마」로 우크라이나와의 관계개선이 급선무였고 우크라이나도 에너지 및 연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러시아가 내미는 손을 뿌리칠 수 없었다.

양국은 정상회담에 앞서 29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와 파블로 라자렌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간에 ▲러시아 함대의 우크라이나 주둔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 함대의 지위 ▲흑해 함대 분배 등 3개항에 합의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동사용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또 경제관계에 대한 2개의 협정에도 서명했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해빙을 러시아의 전략적 이해와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계산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양국의 협력 분위기가 정치·군사적 동맹관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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