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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안·안구진탕(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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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안·안구진탕(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7.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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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안­인공 눈물 사용후 증상 살펴야(문) 18세 고교생이다.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아 물체가 겹쳐 보인다. 책을 보거나 어두워지면 더 심해진다. 병원에서는 난시가 조금 있을 뿐 괜찮다고 한다. 원인 및 치료법은.<김석배·충남 서천군 서천읍>

(답) 독서나 근거리 작업시 겹쳐보이는 증세가 심하면 안정(눈동자)피로, 건성안 등을 의심해야 한다. 안정피로는 사위(한 눈을 가리고 사물을 보면 가린 눈이 돌아가는 증세), 간헐성 사시, 근거리 작업시 눈의 모임운동 장애, 난시 혹은 원시 등의 굴절이상,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을 맞추는 조절장애 등이 원인이다. 건성안은 눈의 표면에 윤활유 작용을 하는 눈물층의 부족이나 기능 이상을 말하는데, 근거리 작업시에는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 증세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사위나 사시는 프리즘 안경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이미 안경을 맞췄으나 굴절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절마비제를 사용, 굴절검사를 재시행한 뒤 안경처방의 적절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건성안은 우선 인공눈물을 사용해 보고 증상 호전여부에 따라 여러가지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환자와 같은 증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으므로 안과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구진탕­눈·근육 위치조정 수술로 치료

(문)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생후 7개월부터 물체를 보면서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증상을 보였다. 의사는 안구진탕이라고 했다. 지금은 괜찮아졌으나 시력이 0.1에 불과하다. 시력 회복방법은.<김윤배·대구 달서구 상인동>

(답) 안구진탕이란 눈이 저절로 반복해서 떨리는 질환이다. 선천적인 경우 원인에 따라 감각성 안진과 운동성 안진, 증상에 따라 현성안진과 잠복성 안진으로 나눈다. 감각성 안진은 선천성 백내장, 각막 혼탁, 무홍채증, 고도근시 등 다른 안구질환이 출생시부터 동반돼 적절한 시력을 갖지 못한 경우이다. 이런 원인을 속히 치료하면 적절한 시력회복과 함께 안구진탕을 교정할 수도 있다. 운동성 안진은 대부분 원인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아마도 중추신경계의 눈 운동을 통합, 조정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개 생후 3∼4개월경 나타나서 성인이 될 수록 증상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안구진탕이 발생하면 시력이 떨어지고 미용상 문제도 심각하다. 따라서 안경 콘택트렌즈 프리즘 등을 사용해 시력교정과 진탕의 감소를 꾀하게 된다. 안구진탕으로 인해 얼굴이 돌아간 것을 교정하고 떨림의 진폭을 감소시키기 위해 눈과 근육의 위치를 조정하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이창연 아주대 의대 교수·아주대병원 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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