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법원의 27일 판결에 따라 성추문 사건의 칼자루는 그동안 백악관을 상대로 힘겨운 「투쟁」을 벌여온 폴라 존스에게 돌아갔다.존스는 이번 판결에 앞서 『재판이 열릴 경우 빌 클린턴의 「두드러진 신체적 특징」을 진술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성희롱 사실과 관련한 자신의 진술을 백악관이 부인하자 재판 진행을 위해 최후의 카드를 내보인 셈이다. 이번 판결로 재판이 곧바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판결 직후 존스측 변호사는 『대통령은 「신체특징」에 관한 진술의 사실여부 판단을 위해 사진을 제출해야만 할 것』이라며 색다른 긴장감까지 조성하고 있다.
사건 발생시점인 91년 5월 당시 주정부 임시고용원이었던 존스는 『클린턴이 자신을 호텔방으로 끌어들여 오럴섹스를 강요했다』며 자신을 호텔까지 안내한 경찰관을 증인으로 세우기도 했다.
그는 봉제공장 근로자인 아버지가 TV를 보지 못하게 하는 등 어린시절 종교적으로 엄격한 집안에서 자랐다. 그러나 고교시절 남자친구의 유혹으로 누드사진을 찍는 등 자유분방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항공사 예약부 직원인 남편 스티브,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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