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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농,협약대상 4사 제외/“17개 전 계열사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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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농,협약대상 4사 제외/“17개 전 계열사 매각”

입력
1997.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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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농그룹은 28일 부도방지협약 대상업체로 선정된 (주)대농 미도파 대농중공업 메트로프로덕트 등 4개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17개 전계열사를 모두 매각키로 했다.대농그룹 채권은행단은 이날 열린 채권단회의에서 계열사 및 보유부동산 매각을 통한 총 6,400억원규모의 대농그룹 자구계획안을 심의했다.

채권단은 대농그룹 오너의 경영권 및 주식포기각서 제출을 전제로 (주)대농과 미도파에 각각 57억원, 102억원 등 총 159억원의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또 부도방지협약 대상 4개 계열사에 대해선 자산실사가 진행될 향후 3개월동안 채권회수를 유예해주기로 했다.

◎박영일 대농그룹 회장/“정상화 위해선 경영권 보장돼야”

박영일 대농그룹 회장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3개월간의 채권유예기간중 그룹경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경영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혀 채권기관단의 경영권 포기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회장은 『자구계획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98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겠다』고 의욕을 보였으나 주식포기각서 제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채권은행단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으며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주식포기각서 제출이 추가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대농그룹의 자구노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려면 경영의 일관성과 추진과정에서의 주체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영권이 보장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회장은 또 『적대적 인수·합병공세를 벌여 대농그룹을 위기에 몰아넣은 페레그린에게 주식을 넘겨 줄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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