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전당대회이후 체제개편을 위한 정지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국민회의는 28일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당무회의를 열고 조세형 총재 권한대행을 재선출하고 오는 8월까지 당무를 관장토록했다. 권한대행의 시한을 8월까지로 한 것은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타결의 시한과 맞물리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에따라 이번 당직개편은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을 마무리 지은뒤 공동선대위가 출범할 때까지를 겨냥한 한시적 성격을 띠게 된다.
이와함께 이종찬 부총재가 관장하게될 대선기획단의 역할도 당분간은 순수 기획업무에 주력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총재는 『기획단을 소수 브레인 집단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해 당 공식기구를 기획단에 흡수하려던 구상이 보류됐음을 시사했다. 기획단에는 김영환·김민석·신기남 의원 등 초선의원들이 대거참여, 특보단을 사실상 흡수하게 된다. 결국 후보단일화의 성패가 가름날 때까지 국민회의는 조대행을 공식적 2인자로 이부총재와 한광옥 부총재의 분담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또 그동안 뚜렷한 역할을 맡지 못했던 중진의원들에게 당직을 적절히 배분, 결집력 강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도위의장에 김봉호(5선) 의원을 중용한 것을 비롯, 지도위원에 4선인 신기하·김태식·조순형 의원을 배치했고, 3선인 이해찬·정균환 의원을 당무위 부의장에 임명, 당의결기구를 주재하도록 했다. 손세일 전당대회의장, 안동선 부총재, 조순승·채영석 지도위원 등 3선의원에게도 한자리씩을 맡긴 것도 선수안배 차원의 배치로 봐야한다. 이에따라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비서실장 등 핵심당직은 아직 보직을 받지 못한 이협·김충조·한화갑·김원길·남궁진 의원중에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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