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은 세종, 중식당은 신라, 일식당은 하얏트와 신라, 이탈리아식당은 힐튼, 프랑스식당은 조선과 힐튼, 뷔페는 인터컨티넨탈, 바는 리츠 칼튼」.어느 음식은 어느 호텔식당이 좋을까.
호텔음식이야 대체로 맛이 있다지만 호텔마다 혹은 같은 호텔이라도 식당에 따라 맛에 차이가 있다. 요즘은 호텔도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한 두개 식당만을 집중 지원하는 추세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 시내 12개 특 1급 호텔의 식음료담당 책임자에게 식당별로 가장 좋은 호텔을 물어보았다.
자호텔을 제외하고 음식의 맛과 식당의 분위기, 서비스 등을 기준으로 가장 우수한 곳을 1군데씩 추천받았다.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중식당에서는 신라호텔 「팔선」이 수위를 차지했다. 7명이 1위로 추천했다. 북경과 산동요리 위주로 특히 화교출신 후덕죽 이사가 개발한 불도장이 별미로 소문나 있다. 프라자의 「도원」과 조선의 「호경전」도 좋은 중식당으로 꼽혔다.
일식당은 하얏트의 「아카사카」와 신라의 「아리아케」가 각각 5명으로 공동 1위. 「아카사카」는 회와 철판구이 카운터가 따로 마련돼 있으며 넓은 유리로 보이는 한강전경이 입맛을 더해준다. 「아리아케」는 생선요리가 특히 좋다. 롯데의 「벤케이」와 프라자의 「고토부키」가 그 다음.
한식당에서는 단연 세종의 「한가람」이 1위로 꼽혔다. 모두 7명. 구절판 신선로 등 담백한 맛의 궁중요리 위주로 14가지 코스가 기본이다. 외국인 접대나 약혼식 등 가족모임에 특히 좋다.
양식당에서는 힐튼이 강세를 보였다. 힐튼의 이탈리아식당 「일폰테」는 7명, 프랑스식당 「시즌스」는 3명으로 조선호텔 「나인스 게이트」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일폰테」는 다소 캐주얼한 분위기.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 고객이 원하면 메뉴에 없는 요리라도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반면 「시즌스」는 아담하고 가족적이다. 코스요리에서 4, 5만원대의 세트메뉴까지 다양하다.
조선호텔 「나인스 게이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프랑스식당. 매달 한번 나라별 요리를 선보이며 190여종의 와인도 자랑거리다. 워커힐의 「세라돈」과 하얏트의 「파리스 그릴」도 좋은 평을 받았다.
뷔페는 8명이 인터컨티넨탈의 「백조」를 꼽았다. 동서양 요리와 샐러드, 디저트 등 200여가지의 음식이 주마다 바뀐다. 최대 60명 규모의 별실 6곳을 갖추고 있어 가족모임에 좋다.
이어 몽골리안 바베큐로 유명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스위스 그랜드」와 르네상스의 「유니버설」 순.
바는 리츠칼튼의 「더 바」로 나타났다. 12명 중 7명이 1위로 꼽았다. 다른 호텔과는 달리 중장년층만을 위한 공간을 추구한다. 청바지와 운동화 같은 캐주얼 차림은 입장할 수 없다. 은은한 피아노연주에 위스키와 칵테일은 안주 없이도 즐길 수 있다. 2위는 하얏트의 「파리스 바」.
호텔별로는 신라와 하얏트, 인터컨티넨탈이 5개로 가장 많았으며 조선이 4곳, 롯데와 워커힐이 각각 3곳씩 추천을 받았다.
□도움말 주신 분
그랜드하얏트 박희만 식음료부장, 라마다 르네상스 박동길 식음료부장, 롯데 남춘섭 조리팀장, 롯데월드 정욱진 식음팀과장, 리츠칼튼 롤랜드 히니 총주방장, 서울프라자 장인택 식음팀장, 쉐라톤 워커힐 김영기 식음료과장, 스위스 그랜드 최암수 식음료부차장, 신라 한상배 식음팀장, 웨스틴 조선 윤석홍 식음료부장, 인터컨티넨탈 윤재학 식음부장, 힐튼 이정렬 식음료부차장<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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