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이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부대사는 27일 4자회담과 관련한 최근 북한측의 「3+1회담」주장에 대한 철회를 시사하고 『4자회담 틀 안에서 3자협의 또는 북·미, 남·북 등 양자협의를 갖자』는 입장을 밝혔다.북한측은 이미 이같은 제안을 24일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근 부대사는 이날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4자회담 틀안에서 이른 시일내에 대화를 갖고 모든 관심사를 논의할 것을 미국측에 제안했다』며 『이번 제안은 4월 3자 준고위급협의(응답 설명회)에서 4자회담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3+1회담」보다 훨씬 진전되고 개방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외무부 당국자는 이와관련, 『그의 발언은 「3+1회담」의 철회여부를 불투명하게 남겨놓은 채 4자회담에 앞서 또다른 3자 및 양자협의를 제안한 것』이라며 『아직 4자회담에 대한 입장 변화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근 부대사도 『3자 또는 양자 논의를 통해 기본적인 관심사들을 논의하고 이후 4자회담을 하자는 것이 우리의 제안 내용』이라며 『이는 4자회담에 앞서 참가국 지위, 식량 무기화를 방지하기 위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사전 협의를 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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