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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여신사태 일부 문책성 인사(종금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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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여신사태 일부 문책성 인사(종금패트롤)

입력
1997.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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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개사 주총열려한국 한외 한불 등 선발 6대 종합금융사를 비롯한 20개 종금사들의 주총이 27일 열렸다. 28일까지 계속되는 종금사들의 이번 주총에서는 최근 잇따른 대형 부실여신사태를 반영, 일부 문책성 인사가 실시됐으며 신한 한화종금 등에서는 경영권을 놓고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주씨 사장 승진

○…한국종금은 지난해 12월 정례주총에서 3연임한 박래진 사장이 상임고문으로 물러나고 후임에 김인주 부사장이 내부승진, 선임됐다. 박사장의 퇴진은 대농 진로 등에 대한 대형 부실여신의 충격을 가라앉히고 새 출발을 하기 위한 인사라는 것이 종금업계의 관측. 하지만 내부에서는 지난해말 이미 사임의사를 밝힌 박사장이 한국종금출신의 내부승진을 조건으로 자진사임했다는 분석도 있다.

○거평 친정체제 구축

○…올해초 산업은행에서 거평그룹으로 소유권이 넘어간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새한종금주총에서는 이광수 그룹금융부문회장이 새한종금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전상환 부사장이 퇴임했다. 이회장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거쳐 중소기업은행장 서울신탁은행장 수출입은행장 등 은행장만 세차례 역임한 금융계 거물. 거평이 이회장에게 금융부문의 지휘봉을 맡긴 것은 금융업을 주력업종을 육성하려는 나승렬 그룹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주총을 계기로 거평그룹의 친정체제가 확고해질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관측이다.

○노사 막판절충 이뤄내

○…한외종금은 지배주주인 외환은행 출신인사의 임원선임을 노조가 적극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총에서 경영진과의 격돌이 예상됐으나 후임 외환은행장선정과 관련, 미묘한 상황에 처해있는 시기임을 감안해 노사가 막판 절충을 이뤘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조인남 영업1본부 부본부장이 부사장에, 이재민 강서본부 부본부장이 감사에 임명됐다. 한외종금내부에서는 비등기 이사이던 장한기 상무가 등기상무로 승진했다. 대주주인 외환은행측 대표는 주총에서 3년후에는 한외종금 출신이 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임원직, 즉 부사장직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퇴직금 20억원 받아

○…12년간 4연임, 업계 최장수 사장으로 자리를 굳혀왔던 한불종금 김두배 사장은 예상되로 퇴임하고 유병헌 부사장이 승진 발령됐다. 김사장은 그동안의 경력과 여신건전성유지의 공을 인정받아 보통 월급쟁이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20억원의 퇴직금을 받게 됐는데 이같은 사실이 미리 알려려 상당한 곤욕(?)을 치렀다고.<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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