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3인 백의종군… DJ 포용 제스처국민회의의 최고 집행기관인 지도위원회의의 의장직이 26일 비주류 김상현 의원으로부터 동교동계 5선인 김봉호 의원에게로 돌아갔다.
지난 19일 전당대회에서 총재권한대행 제도가 공식기관으로 전환될 때까지 지도위의장은 당총재에 이어 서열 2위 자리였다. 김상현 의원은 창당이래 이 직책을 맡아 국민회의의 2인자로 김대중 총재에 맞섰다. 김총재는 당초 김상현 의원을 지도위의장으로 유임시킨다는 복안이었으나 본인이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데다 한보사태에 연루돼 불구속기소된 점을 감안, 경질했다. 김상현 의원은 이에앞서 정대철·김근태 부총재 등과 회동, 국민경선추진위를 순수 연구단체로 운영하고 사무실도 폐쇄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는 또 김총재를 만나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이 아니라 사력을 다하겠다』고 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내 비주류 활동은 사실상 명맥이 끊기고 김총재의 포용절차만이 남아있는 셈이다. 김총재는 이날 지도위 회의가 열리기전 김의원과 정부총재를 두 차례나 찾아 오찬 약속을 하는 등 두사람을 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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