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세계일주 1,000㎞ 남았다”/5만㎞ 3년여 대장정/내달 8일 부산항 “대미”【오키나와=김삼우 기자】 한국인 최초로 요트 단독 세계일주에 도전, 조국을 향한 대장정을 벌이고 있는 「철인 요트맨」 강동석(28)씨가 26일 하오 4시 「선구자Ⅱ」호를 타고 마지막 기항지인 일본 오키나와(충승)현 도마리항에 무사히 입항했다.
지난 1월 하와이 호놀룰루를 떠나 남태평양의 마이크로네시아연방제도 코스레이섬의 리루항을 거쳐 4천6백여㎞의 망망대해를 헤쳐온 강씨는 이제 부산까지 직선거리 1천여㎞, 항해거리로 1천4백여㎞의 여정을 남겨놓고 있다.
94년 3월 LA에서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홀로 돛을 올린 강씨는 호주―인도양의 코코스 아일랜드―모리셔스섬―남아공의 희망봉―대서양의 세인트헬레나섬―파나마―태평양의 갈라파고스섬을 지나는 4만6천여㎞의 항해거리를 기록하며 96년 10월 하와이에 귀환, 일엽편주로 지구를 한바퀴도는 한국청년의 기상을 전세계에 떨쳤다.
강씨는 28일 도마리항을 출발, 다음달 8일 부산 수영만에 입항, 3년여 길고도 처절했던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하고 조국의 품에 안긴다. 강씨와 함께 거친 파도와 싸워 온 요트 「선구자Ⅱ」호는 길이 9m, 무게 5톤, 28마력의 크루즈급이다.
한편 26일 도마리항에는 50여명의 교민들이 마중나와 강씨의 쾌거를 축하하는 환영행사를 열었다.
교민들은 오키나와에는 풍랑을 만나 표류하던 선원들이 가끔씩 찾기는 했지만 강씨처럼 단신으로 요트를 몰고 입항하기는 처음이라며 강씨를 따뜻이 맞았다.
또 격려차 현지에 도착한 (주)데이콤의 노순석 홍보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강동석씨는 거대한 자연, 바다와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자랑스러운 선구자』라고 격찬했다.
강씨는 교민들의 환대에 감사하며 『대한남아의 기상을 잃지않고 최종목적지인 부산에 안착, 교민들의 후원과 격려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동석 단독 요트 세계일주」를 주최한 한국일보사와 일간스포츠, 후원사인 SBS, 협찬사인 (주)데이콤은 강씨가 부산항에 입항할 때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