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은 26일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의 대선자금 공개불가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고문은 이날 종로 개인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자금은 더 이상 여권의 문제가 아니고 정치권 전체와 국민이 얽혀 있는 현안이다』며 『따라서 미봉책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고문은 『적당히 얼버무리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뼈를 깎는 자세로 진실을 규명하고 막대한 대선자금이 불가피했던 상황을 진지하게 설명해야만 매듭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고문은 구체적 대안으로 6월 임시국회에서의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제시했다. 물론 이고문도 국정조사나 청문회가 파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고문은 『그렇다고 무작정 덮으면, 언젠가 문제가 불거져 나라를 혼돈스럽게 할 것』이라며 『여야가 지금 정치적으로 완결지으면 대선자금의 망령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방법만이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고 정치권에서 정치력으로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고문은 『대선자금 공개불가가 당론이면 승복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가능하면 건설적인 의견을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충정을 밝힌다』고 말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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