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반주 「자유의 노래」 등 21곡/노동은 교수,탄생 80돌 앞두고 공개세계적인 음악가로 평가받는 월북작곡가 김순남(1917∼1983?)의 해방가요 악보가 피아노 반주가 딸린 완전한 형태로 처음 발견됐다. 이 자료는 음악학자 노동은(목원대) 교수가 미국과 러시아에서 찾아내 김순남 탄생 80돌(28일)을 앞두고 26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악보는 김순남이 광복을 예감하고 45년 초 작곡, 해방가요의 전형이 된 「자유의 노래」를 비롯해 「해방의 노래」 「농민의 노래」 「독립의 아침」 등 21곡이다.<관련기사 23면>관련기사>
김순남의 해방가요는 지금까지 피아노 반주가 빠진 채 가사와 선율로만 알려져 왔으며 특히 「자유의 노래」는 제목만 남아 전혀 실체를 알 수 없던 작품이다. 또 「고향의 어머니」는 김순남의 스승인 러시아 작곡가 하차투리안의 작품집(52년 모스크바에서 발간)에서 찾아낸 것이다.
해방가요는 광복 직후 일제군가 등 일본풍 선율이 지배하던 상황을 극복하고 새 나라 건설을 위한 노래운동 차원에서 김순남을 비롯한 많은 음악인들이 작곡, 일반에게 애창됐다. 노동은 교수는 『김순남 해방가요의 완전한 악보가 발견됨으로써 해방공간의 민족음악 및 김순남작품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순남은 50여곡의 해방가요 외에 오늘날까지 한국가곡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산유화」를 비롯한 13편의 가곡과 관현악곡 교향곡 협주곡 독주곡 실내악 오라토리오 가극 등 많은 작품을 썼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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