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감원선 떠나 논의진행 파문 증폭장만화 서울은행장에 대한 사정당국의 사퇴종용문제가 금융가에 커다란 불씨로 떠올랐다. 특히 장행장의 사퇴논의는 최소한 은행감독원 선을 넘어선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도 함께 증폭되고 있다.
장행장은 현재까지 거취문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장행장은 『행장 취임당시 밝혔듯이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겠지만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장행장은 특히 『사퇴는 나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며 은행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임직원들과 충분히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장행장의 사퇴종용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동정여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비록 한보철강사태에 연루된 은행장이긴 하나 사표를 제출한 김시형 산업은행총재나 사의를 표명한 장명선 외환은행장과 같은 동일선상에서 장행장을 처리한다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행장은 ▲한보대출취급 당시 최고책임자 아닌 전무(이후 행장대행)신분이었고 ▲은감원의 서울은행 특별검사에서 문책문제가 한번 걸러진 상태이며 ▲무엇보다 2월 주총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될 때 행장자격을 감독당국으로부터 검증받았기 때문에 지금와서 문책사퇴를 유도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서울은행은 만약 장행장이 중도하차할 경우 4명의 행장이 연속으로 불명예퇴진하는 치욕적 상황을 맞게돼 「장행장」보호에 필사적이다. 서울은행노조도 26일 사정당국의 장행장 사퇴종용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은감원은 장행장 문제에 대해 「좀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이수휴 원장은 『현재로선 할말이 없으며 좀 더 사실파악을 해본뒤 이야기하자』고 말해 사정당국의 장행장 사퇴논의에서 은감원은 배제돼있고 사전교감도 거의 없었음을 시사했다.
은감원의 다른 고위당국자도 『이 문제에 대한 은감원의 생각은 은행권 일반정서와 같다』고 말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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