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붐 통신망까지 등장… 정부도 적극 육성대학가에 벤처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학마다 공과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벤처 동아리를 결성, 창업정보를 교환하는가 하면 선배 벤처기업가를 초청, 강연을 듣고 사업성있는 아이디어를 직접 제품화해보는 등 벤처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 차세대 유망 주자로 떠오르면서 대학생들사이에도 벤처 창업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선배들의 성공한 예에 자극받아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제2의 빌게이츠」를 꿈꾸는 서울대 학생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창업동아리 「벤처」는 현재 회원이 50여명에 달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 컴퓨터 네트워크에 학생들이 창업 관련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사설통신망을 개설했으며 선배 벤처기업가들로부터 외부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창업훈련도 진행중이다. 뜻이 맞는 회원끼리 아이디어를 모아 직접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5월 발족된 한국과학기술원 학생 창업연구회(KBC)는 최근 사단법인 한국대학생 벤처창업연구회(KVC)로 재출범, 180여명의 전국 대학생 회원들에게 사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고 실제로 창업할 경우 이들을 지원해주고 있다. 7∼8명의 자문교수단과 박사과정 학생으로 구성된 경영자문단을 두고 있으며 전임 회계사와 변리사까지 고용, 창업설명회도 열고 있다. 또 아이템 경진대회를 통해 사업계획서도 공모하고 창업안내책자와 창업자료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학생들의 제품 아이디어와 기술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연결시켜주고 각종 프로젝트를 맡아 컨설팅도 해줄 계획이다.
연세대도 공대와 상대생을 중심으로 조만간 「연세 벤처창업 연구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이 모임에서는 창업 마인드 형성을 위한 세미나 개최, 모의창업실험 지원, 벤처기업과의 연계 프로젝트 수행, 실용적 핵심기술의 연구와 활용을 위한 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한성대 고려대 성균관대 부산대 동아대 아주대 경동대 등이 현재 창업동아리 결성을 준비중이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대학가에 창업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창업동아리를 대상으로 PC 프린터 복사기 통신망 등 사무용품 및 기자재 구입비로 올해중 총 2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동아리는 해당 지방청에 지원신청을 하고 1차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를 거쳐 선정위원회의 최종심의를 받아야 한다.
중기청은 2001년까지 전국 305개 대학중 180개 대학의 창업동아리를 선정,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창업동아리가 활성화·조직화하면 대학내 창업열기가 확산되고 잠재창업수요의 창출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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