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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보통신사 야심 서울이통(기업·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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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보통신사 야심 서울이통(기업·기업인)

입력
1997.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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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로 출발 시티폰 성공예감/콜백·플림스사업도 잇단 진출『휴대폰요금의 거품을 시티폰으로 걷어낼 생각입니다』

3월 발신전용휴대전화(CT-2·일명 시티폰)서비스를 개시한 서울이동통신 이봉훈(59) 회장은 시티폰 성공가능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확신에 넘쳐있다.

『시티폰은 이제 경제적 부담없이 누구나 쉽게 이동전화를 이용하는 「휴대폰대중화시대」를 펼쳐나갈 것입니다』

「015」무선호출사업자 서울이동통신이 시티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종합정보통신업체로의 부상을 선언하고 나섰다.

93년 삐삐음을 울리기 시작한지 4년여만인 지난해 가입자 200만명, 매출 1,840억원을 기록한 서울이통은 지독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무려 60%늘어난 3,000억원으로 책정해놓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의 질주는 지금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이회장은 시티폰을 기반으로 2000년 7,700억원, 2001년 매출 1조원을 달성, 정보통신업계 메이저그룹인 「1조클럽」멤버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서울이통의 전략은 시티폰을 중심으로 한 신규사업진출과 해외진출, 기존 무선호출사업강화로 모아지고 있다.

우선 8월까지 수도권 전역에 기지국을 깔아 올해 시티폰부문매출을 단번에 35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7월부터는 고속삐삐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고속삐삐는 간단한 보고서를 호출기로 전송하거나 메시지를 음성으로 흘러보내고 1∼2개월에 불과한 배터리수명을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삐삐입니다』

하지만 서울이통의 숨겨진 카드는 유선통신사업.

95년 미국 스프린트사(현 글로벌원)와 제휴, 국제팩스사업에 뛰어든 서울이통은 전용회선으로 대량의 팩스를 보내는 패킷팩스서비스와 인터넷폰 인터넷팩스사업에 본격 진출, 명실상부한 유무선복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이통은 특히 스프린트사와 공동으로 하반기께 통신업계 최대화두인 시내전화요금으로 국제전화를 제공하는 콜백사업을 개시한다고 발표, 통신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우리 회사는 이제 삐삐사업자가 아닙니다. 국제전화 휴대폰에 이어 무선호출과 케이블TV망을 연동한 새로운 양방향서비스, 지상 육상 해상어디서나 무선으로 전화를 할 수 있는 플림스사업에도 뛰어들 생각입니다』

이회장은 해외시장에도 높은 관심을 쏟고있다.

95년 인도 모디코리아텔레콤에 10%의 지분을 참여, 현지에서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하는 있는 서울이통은 최근 (주)대우와 51대 49의 비율로 우즈베키스탄에 합작법인을 설립, 7월부터 고속무선호출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 미국 넥스트웨이브사에 지분을 참여, 미국 개인휴대통신(PCS)시장에도 뛰어들었으며 필리핀 중국 베트남 미얀마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이제 통신은 영역이 따로 없읍니다. 누가 값싸고 품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하는 창의력의 싸움일 뿐입니다』

삐삐업체회장답게 늘 삐삐를 차고다닌다는 이회장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광고문구를 직접 챙길만큼 직원들에게 늘 감각을 따지는 젊은 오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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