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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캠프의 박정희 조카/자민련출신 박재홍씨 안성열씨와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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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캠프의 박정희 조카/자민련출신 박재홍씨 안성열씨와 합류

입력
1997.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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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이한동 고문 캠프에 자민련출신 인사들이 속속 가담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박재홍 전 의원과 안성열 전 대변인. 이들중 특히 박 전의원의 이고문진영 참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의원이 최근 활발한 재평가작업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조카이기 때문이다.이고문은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자신이 보수의 원류임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대선후보 사상검증」을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였다. 당안팎에 여전히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는 구여권출신 보수층을 의식한 것임은 물론이다. 이런 면에서 박정희가의 장자인 박 전의원이 이고문 편에 서는 것은 이고문의 당내외 보수층 공략에 힘이 될 수 있다.

사실 두 사람은 구민정당때 부터 시작, 11·12·13·14대 국회의원을 함께 하면서 누구보다 가깝게 지내왔다. 그러나 박 전의원이 신한국당의 15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 자민련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정치적인 입장을 달리했다가 이번에 다시 결합 했다. 박전의원은 앞으로 자신의 여의도 사무실을 중심으로 이고문 돕기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또 총선이후 사실상 발길을 끊었던 자민련도 조만간 탈당할 계획이다.

동아일보 해직기자출신인 안전대변인은 이고문의 공보특보를 맡게 됐다. 그는 자민련 초대대변인을 지냈다. 정가에서는 여권대선주자중 유난히 김종필 자민련총재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이고문이 잇따라 자민련출신 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는 점을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여권에서 뜻을 이루지 못할 경우 다음의 수순을 대비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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