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1,500만원 투자하면 안방이 바로 ‘영화관’컴퓨터를 이용해 실감영상과 영화관 수준의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안방극장을 꾸며보자. 최근 차세대 고화질 영상매체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가 PC 용도로 속속 개발되면서 홈시어터를 만드는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 대형 스크린과 입체음향 기기 등으로 홈시어터를 만들려면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컴퓨터와 DVD를 활용하면 최하 100만에서 최고 1,500만원이면 안방극장을 설치할 수 있다. DVD는 레이저디스크(LD)보다 화질이 선명하고 입체음향은 극장수준의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AC―3」방식이다.
우선 컴퓨터를 거실에 설치하고 DVD 재생장치인 DVD드라이브·보드를 장착한다. 이 장치는 두인전자 가산전자 등이 60∼7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컴퓨터의 고화질 영상을 60∼100인치의 대형 스크린에 투사하는 「프로젝터」도 필요하다. 현재 LG전자와 일본의 샤프 엡슨사 등이 100만∼2,000만원짜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DVD의 고화질 영상을 생생하게 즐기려면 500만∼1,000만원대의 중가형 제품이 필요하다. 500만원대 제품은 거실의 길이가 2∼3m, 스크린 크기가 60∼80인치에 적당하며 일반 컴퓨터 영상수준인 최대 93만개(VGA급)의 화소를 재생할 수 있다. 236만 화소(SVGA급)를 재생하는 1,000만원대 제품은 거실 길이 3∼4m, 스크린 크기 100인치일때 알맞다.
끝으로 입체 음향기기인 AC―3용 앰프와 스피커 시스템을 갖추면 된다. AC―3방식의 입체음향시스템은 6개의 스피커를 통해 중앙과 전후좌우, 저음 등 6가지 분리된 소리를 만들어 내 마치 극장에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AC―3앰프는 120만∼230만원, 스피커 6개 세트는 200만원정도면 살 수 있다.
이같은 최고급 사양이 부담스러우면 프로젝터 대신 가정용 TV를, AC―3용 앰프나 스피커 대신 오디오시스템을 이용하면 100만정도를 들여 홈시어터를 훌륭히 만들 수 있다. 필수적으로 컴퓨터 영상을 TV로 보여주는 「통합VGA카드」를 PC에 장착해야 한다. 가격은 20만원선.
아남전자 홈시어터팀 박광용 팀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홈시어터를 꾸미는 것이 젊은이들의 큰 꿈』이라며 『우리도 머지않아 홈시어터가 가정의 중요한 영상오락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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