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의 달인 김희중(47) 8단이 입신의 경지에 올랐다. 김 8단은 20일 열린 제73회 승단대회 갑조 제4국에서 김윤태 5단에게 승리, 8단 승단 4년만에 9단이 됐다. 총 36국, 총점 2,340점, 평균 65점.69년 입단한 김 9단은 LG배 세계기왕전의 전신인 기왕전에서 두차례(76, 78년) 우승했다. 또 지금은 없어진 기전인 MBC 국기전에서도 두차례(75, 77년) 우승하는 등 저력을 발휘해 왔다. 김 9단은 8단시절인 94년 아마추어 바둑팬 1백20명을 상대로 지도다면기를 벌여 79승41패를 기록, 세계최다 다면기록보유자로 기네스북에 수록되기도 했다.
한편 바둑판의 신사 정수현 8단도 23일 총 32국, 총점 2,190점으로 승점을 채워 9단에 올랐다. 정 9단은 현재 명지대 바둑교수로 활약중이다.
이로써 현재 국내의 9단 기사는 조남철 조훈현 이창호 서봉수 서능욱 양재호 장수영 유창혁 윤기현 백성호 김수장 강훈 김인 오송생(한국기원 소속 객원기사)씨 등 16명을 헤아리게 됐다. 이에 반해 일본은 조치훈, 후지사와 슈코, 요다 노리모토 등 65명, 중국은 마샤오춘, 녜웨이핑 등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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