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자르 샤리프·앙카라 AFP UPI=연합】 아프가니스탄 회교학생 무장조직인 탈레반은 25일 사실상 전국을 장악함으로써 89년 당시 소련군 철수이후 처음으로 아프간 전역을 통제하는 유일세력으로 부상했다.지난해 9월 수도 카불을 점령, 정권을 수립한 뒤 반대파 세력과 권력쟁탈을 계속해왔던 탈레반은 이날 북부 군벌 압둘 라시드 도스탐 장군의 최후 거점인 쿤두즈주와 사만간주를 점령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사실상 무력 통일을 이뤘다.
한편 반탈레반 투쟁의 중심 역할을 했던 도스탐은 가족 및 핵심측근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이날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도착했으며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스탐은 그동안 북부 7개주를 장악, 저항을 주도해왔으나 탈레반측에 투항한 말리크 장군이 19일 반란을 일으키면서 급격히 세력이 붕괴됐다.
또 그동안 탈레반을 배후 지원해온 파키스탄은 이날 국제사회로는 처음으로 탈레반을 아프가니스탄을 대표하는 정부로 추인했다.
이와 함께 중부 산악지역을 거점으로 저항해온 친이란계 시아파 군벌세력인 「헤즈비 와다트」도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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