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연착륙 정책·핵협상 막후 주역미 백악관은 23일 공석중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에 스탠리 로스 평화연구소(USIP) 소장을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로스지명자는 줄곧 의회와 백악관, 연구소 등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문제를 다뤄온 동아시아 전문가이다. 그는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전임자인 윈스턴 로드, 북 핵대사였던 로버트 갈루치 등과 함께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 「연착륙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했다. 지난 94년 북·미간의 제네바 핵동결협상 당시에도 막후에서 적극적으로 협상타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스 지명자는 백악관에서 일하기 전에는 하원에서 국제관계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을 지낸 스티븐 솔라즈의원의 보좌관을 오랫동안 지내면서 동아시아문제를 다뤄왔다. 이러한 경력 때문에 로드 차관보가 물러난 이후 일찌감치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내정자로 낙점됐다. 따라서 앞으로의 북·미관계는 실무접촉 차원에서는 대화와 협상 쪽에 비중이 두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스내정자는 중국문제에 대해서도 냉전시대가 종식된 마당에 중국과 새로운 대결체제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친선관계를 발전시켜 양국이 공동이익을 취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기 때문에 대결보다는 협력우위의 정책조율이 예상되고 있다.<워싱턴=홍선근 특파원>워싱턴=홍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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