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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임정 히로히토 납치 시도했다/중,세기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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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임정 히로히토 납치 시도했다/중,세기지 보도

입력
1997.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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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홍콩서… 일 사전탐지로 포기【상하이 교도=연합】 대한민국 상하이(상해)임시정부는 1921년 3월 일본의 한반도 식민화에 항의하기 위해 홍콩에서 히로히토(유인) 당시 일 왕세자를 납치하려 했으나 일본이 이를 사전에 탐지하는 바람에 포기했다고 24일 발간된 중국 역사잡지 「스지(세기)」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임시정부의 자위조직인 「영웅단」이 최루탄과 연막탄으로 히로히토 환영 리셉션장을 공격, 히로히토를 납치한 뒤 일본정부에 투옥된 동료 독립투사들의 석방을 요구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히로히토 공격을 위한 무기들이 홍콩으로 반입된 사실을 탐지한 뒤 이를 영국 첩보원을 통해 일본측에 전달했으며 일본은 홍콩총독과의 협의하에 다른 사람을 히로히토로 변장시켜 행사장으로 보낸 뒤 히로히토는 평민복을 입혀 다른 장소로 빼돌렸다.

이 잡지는 상하이임시정부는 자신들의 계획이 사전에 누출된 것을 깨닫고 암호명 「겨울 진달래」로 불린 이 작전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외교문서에 따르면 영국과 일본 정부는 1921년 히로히토의 유럽순방당시 상하이 임시정부가 영국에 요원 2명을 파견하려는 계획을 공동으로 제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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