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재생장비+3차원 그래픽카드+32MB 메모리+멀티미디어 기능칩내년에는 영화감상과 TV시청이 가능한 개인영화관 같은 PC가 세계의 표준제품이 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윈헥(WinHEC, PC관련업체회의)에 참가한 업체들은 내년도 PC표준인 PC98규격을 제정, 발표했다. 윈헥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컴팩 등 세계 주요 PC업체들이 참여해 한해동안 발표된 신기술을 바탕으로 다음해 PC표준을 정하는 회의. 윈헥에서 정해진 PC규격은 업계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표준이 되고 사용자에게는 PC구입의 기준이 된다.
내년 표준제품은 동영상 기능을 대폭 강화한 멀티미디어PC. PC에 동영상재생장비가 부착돼 영화감상과 TV시청은 기본기능이 된다. 또 비디오카메라, VTR 등을 플러그 꽂듯이 PC에 쉽게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설치돼 각종 동영상 장비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그래픽이 많이 등장하는 게임, 인터넷도 단순한 평면 그래픽에서 입체적으로 보이는 빠르고 화려한 3차원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도록 3차원 그래픽 카드도 장착된다. 컴퓨터의 두뇌인 CPU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지금보다 3배이상 빨라진다. 또 동영상, 음악 등을 간편하게 재생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 칩이 채택된다. 따라서 여기에 적합한 펜티엄 MMX칩과 사이릭스의 M2, AMD의 K6칩이 표준 CPU로 선택될 전망이다. 메모리는 TV나 영화를 보면서 문서작성, 인터넷접속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금의 16MB에서 32MB로 2배이상 늘어난다. PC제조업체들은 떨어진 메모리반도체가격 때문에 표준보다 늘어난 64MB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
이같은 사양을 갖춘 제품은 내년 4월께 선보일 전망이다. 문제는 가격.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PC98규격의 PC 소비자값이 500만원 정도된다. 그러나 업체 관계자들은 『메모리반도체 값의 하락과 경쟁사를 의식한 인텔사의 칩가격 인하, DVD, 모니터 등 각종 주변기기 시세인하가 맞물려 내년 중반이후 값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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