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당 가격제 채택한국화랑협회(회장 노승진)가 해마다 개최하는 미술견본시인 화랑미술제가 22일 하오 개막,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02―3472―9580)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에는 82개 화랑이 참여했으며 국내작가 193명, 해외작가 32명 등 총 225명의 양화, 한국화, 판화, 조각, 사진 등 2,000여점이 출품됐다.
중견, 중진의 출품이 늘었고 연령층도 40대 이상이 79명으로 주류를 차지한다. 20대는 4명, 30대는 46명으로 전체의 22.2%에 불과하다. 일반의 선호도가 높은 양화가 출품작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등 「판매」를 중시한 흔적이 역력하다. 불황일수록 유명세가 붙은 작가들의 그림이 인기가 있다는 시장원리를 반영한 결과다. 출품작은 호당제 대신 작품당 가격이 매겨진다.
작고작가 이응로 김환기 박수근 도상봉 남관, 한국화의 김기창 황창배 이왈종 김병종 박대성 천경자, 양화의 황영성 구자승 박서보 이강소 손문자 이두식, 조각의 전뢰진 임동락, 외국작가 존 챔벌린, 요셉 보이스 등의 작품이 눈에 띈다.
전시기간 중인 23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선 남긍호씨의 판토마임이 하루 두 차례씩 공연되고 1,200번째 행운의 관람객에게 유명작가의 판화작품을 무료 증정하는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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