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외신=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2일 러시아 군개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이고르 로디오노프 국방장관과 빅토르 삼소노프 군참모총장을 전격 해임했다.인테르팍스통신은 이날 유리 바투린 러시아 국방위원회 서기의 말을 인용,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전략로켓군 사령관이 국방장관서리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후임 군참모총장에는 빅토르 체체바토프 러시아 극동군구 사령관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전격적인 인사조치는 옐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이뤄졌으며, 옐친은 이 회의에서 『로디오노프 책임하에 이뤄지고 있는 군개혁조치에 만족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개혁의 방법에도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이날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아나톨리 추바이스 부총리, 그리고 발렌틴 유마셰프 크렘린 행정실장 등 개혁지향적인 측근들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총리와 국방 및 외무장관 등이 당연직으로 참가하는 안보위는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국가기구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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