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간부들은 골동품까지 밀반출북한의 경제난이 극심해지면서 중국과 인접한 신의주가 북한내 최대의 밀무역지대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들은 식량조달을 위해 압록강을 오가며 보따리 밀수를 하고, 군과 일부 간부층은 김일성우상화자금마련, 개인치부 등을 위해 세관원이나 국경경비대원 등과 짜고 밀수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옥수수를 구하러 머리카락을 잘라 파는가하면 당간부들은 골동품까지 밀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탈북자 기자회견에서 김원형씨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단동)간에 국경밀수가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며 『밀수꾼들은 세관원과 짜고 금과 골동품같은 수출통제품목을 불법유출하거나 국경경비대원과 결탁해 배편으로 공업제품을 몰래 들여온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특히 『밀수업자들이 한차례 한화 300만원정도의 거래를 통해 30%의 이익금을 챙기며 국경경비대원들은 뇌물로 한번에 미화 100∼200달러를 받는다』고 부패상을 전했다.
김씨의 장남 희근(29)씨는 『김일성우상화사업에 필요한 외화마련을 위해 금수산의사당 산하에 「영생관 외화벌이」회사가 설립됐다』며 『신의주의 영생관외화벌이 지사는 명주 솜 머리카락 등을 중국에 팔아 번 외화를 전액 본사에 보낸다』고 덧붙였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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