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 강제노동 수용소의 비인간성을 고발한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소설 「수용소 군도」가 최근 중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화제다. 대규모 강제노동 수용소를 운영, 대표적인 인권 탄압국으로 지목받는 중국 당국이 자신의 치부를 들출 수도 있는 이 소설의 판매를 허용했기 때문이다.국영출판사가 3년간의 번역 작업끝에 내놓은 이 책은 600쪽짜리 3권으로 나눠져 있는데 각권의 값은 96위안(9,600원). 현재 이 책은 베이징(북경) 등 주요 도시 뿐 아니라 수용소가 밀집한 신장(신강)성의 일반서점에서도 진열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영출판사의 한 관리는 『번역결정이 상부에서 내려졌기 때문에 어떠한 검열도 없으며 지금까지 수천권이 배포됐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이 소설의 출판을 허용한 의도와 독자들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배연해 기자>배연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