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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수만명 반정부 시위/경찰 권총발사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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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수만명 반정부 시위/경찰 권총발사 1명 사망

입력
199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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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AFP=연합】 인도네시아 야당 지지자 수만명이 20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경찰의 가두 선거집회 봉쇄에 맞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벌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현지 신문들이 21일 보도했다.이 신문들은 이날 반정부 시위가 상오 11시께 경찰이 자카르타 남쪽 상업지역인 와룽 분싯에서 야당인 민주당(PDI)과 통일개발당(PPP) 지지자 5만여명이 벌이고 있던 가두집회를 봉쇄하면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시위군중은 이날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발사하는 경찰에 투석으로 맞섰고, 이 과정에서 1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20여명이 체포됐으며, 빌딩 20여채와 벤츠자동차 전시장 1곳이 불탔다. 목격자들은 사복경찰관들이 시위대에 권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찰대변인인 누르파이지 장군은 지난달 27일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보안 요원 3명과 시민 80명 등 모두 83명이 선거폭력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500개 의석중 대통령이 군부인사중에서 지명하는 75석을 제외한 425석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에는 2,285명이 후보로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와 군부의 정치공작에 의해 PDI당수직을 강제로 박탈당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여)와 그의 추종자들은 후보자 명단에서 전원 배제됐다.

한편 선거폭력이 계속되자 자카르타 주재 서방대사관들은 자국민들에게 외출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고, 자카르타 국제학교와 네덜란드학교는 이날부터 5일간 휴교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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