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이 이달 말께 서울대병원을 퇴원한다. 지난 3월11일 입원한 지 두달 20여일만에 병원문을 나서는 것이다. 뇌졸중으로 목숨조차 기약할 수 없던 입원당시에 비하면 놀랄정도로 회복된 상태에서 병원을 떠나게 되는 셈이다.최고문은 서울대 병원을 퇴원하면 하루이틀쯤 구기동 자택에 머문 뒤 동국대 한방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최고문의 모교인 동국대측에서 꼭 치료를 하고 싶다며 여러차례 요청해왔고, 서울대병원측에서도 물리치료는 시간을 요하는 만큼 계속 입원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한방병원입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최고문은 병세가 호전되어 병원내를 산책하는 등 빠른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떠듬떠듬 말도 한다. 문장까지는 아니지만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 의사표시를 한다. 아리랑이나 애국가 같은 노래는 따라 부르기도 한다. 또 보행기를 짚고 20m정도는 걸을 수 있고, 부축받은 상태에서 화장실 출입도 한다. 측근들은 심적인 안정을 위해 아직 신문과 TV뉴스는 보지못하게 한다. 대신 드라마와 쇼프로그램은 간간이 시청한다.
최고문은 정치권 인사들이 찾아오면 「준비」 등의 단어를 말하며 경선과 관련한 당내사정을 묻는다고 한다. 측근들은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있지만 흉금을 터놓는 인사들에겐 재기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고문의 한 측근은 『지금같은 회복속도라면 6월 중순께 최고문이 입장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입장표명전까지 행동통일을 한다는 것이 온산계 인사들의 결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동포럼 중심의 원외지구당위원장 35명과 원내인사 10여명이 온산과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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