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술을 자주 마시는 직장인이나 애주가들에게는 음식의 소화·흡수 장애로 인한 영양결핍과 영양소간 불균형이 자주 나타난다. 또 혈중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이 증가, 비만 가능성도 높아진다. 알코올은 영양소는 거의 없으나 다량의 열량(g당 7㎉)을 만들기 때문이다.알코올 섭취는 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간에서 알코올을 대사하는 속도는 유전, 건강상태, 성별, 체중, 나이 등에 따라 다르다. 체중 60㎏정도인 남자는 맥주 1병을 완전히 산화하는 데 약 3시간, 소주 1병은 약 15시간이 걸린다. 음주가 지나치면 알코올을 완전히 대사하지 못해 간에 손상을 준다.
사람의 적절한 음주량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주 3∼4회 마시거나, 1회 평균 2홉들이 3분의 1이상을 마시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주 1∼2회로 음주를 제한해야 한다. 1회 음주량은 소주 2잔(100㏄), 맥주 1컵반(330㏄), 위스키 1잔(30㏄), 포도주 2잔(100㏄) 정도가 적당하다.
음주시에는 균형있는 식사가 필요하며, 특히 영양분이 충분한 안주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열량이 높은 당질식품이나 튀김요리, 기름진 가공식품보다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류와 양질의 단백질 식품이 바람직하다. 짠 음식이나 소금이 가미된 안주는 피해야 하며, 공복이나 절식 후 술을 마시는 것도 금물이다.<조여원 경희대 교수·분당차병원 영양연구소장>조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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