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일본작가 이치카와 사토미가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린 「노라와 세 친구들」(전 4권 ,두산동아 간, 권당 4,800원)은 우선 기존 어린이 책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수채화풍의 삽화가 정겹다.만화 식의 캐릭터와 선명한 색깔의 그림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밑그림의 연필자국이 들여다 보이는 맑은 그림들은 자연과의 교감을 주제로 내세운 책의 내용과 잘 어울린다. 눈도 작고 머리도 헝클어진 꼬마 주인공 로라의 모습이나, 단순한 모습으로만 표현됐던 동식물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살아 있는 것에 대한 생생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으며 곳곳에서 멋진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줄거리 역시 따뜻하다. 여자 아이 노라와 강아지 키키와 인형 마기, 곰인형 푸가 주위의 동식물과 살아가며 꿈을 펼치는 이야기. 「존 선생님의 동물원」을 펴면 노라가 버려진 동물을 데려다 치료하는 존 선생님의 집에서 여러 동물을 만나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초롱초롱 별나라」는 낡은 궤짝에서 나온 인형들이 따다준 별을 가지고 놀던 노라가 텅빈 하늘이 울고 있는 것을 보고 별을 돌려준다는 이야기. 5∼7세용.<이윤정 기자>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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