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단 한은특융 논의/산업합리화 지정건의도 검토/정씨일가 주식소각·증자실시/제3자인수 추진계획 제출제일은행을 중심으로 한 한보철강 채권은행단은 20일 한보철강을 조기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오는 7월8일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키로 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채권은행단은 또 한보철강 지원금에 대한 한은특융, 한보철강의 산업합리화업체 지정등 한보철강 지원대책도 논의중이다.
채권은행단은 최근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한보철강 제3자 인수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채권은행단은 한보철강의 조기 제3자인수를 위해 당초 7월말로 예정됐던 공매시기를 7월8일로 앞당기고 이에 앞서 오는 6월20일께 사업설명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또 인수촉진을 위해 공업용수나 산업도로등 기반 시설을 정부가 나서 조기 구축하고 화력발전소를 한전이 맡아 건설하며, 한보 인수회사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과 함께 한은특융을 동원할 것등을 집중논의했다. 채권은행단은 특히 인수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세문제등을 해결하기 위한 산업합리화업체 지정 방안도 검토했다.
채권은행단은 또 이번 계획에서 인수업체의 경영권확보를 위해 담보되지 않은 정태수(정태수)전한보그룹총회장 일가의 주식을 모두 소각하고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전환사채도 인수회사의 경영권확보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등의 구체적인 경영권 안정화방안을 확정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금융계와 재계는 채권은행단이 한보철강의 인수주체로 현대그룹을 사실상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제일은행 강낙원(강락원)상무는 『이같은 한보철강인수추진계획을 작성, 채권단과 논의했으나 미묘한 내용이 많고 시기도 적절치 않아 정부에 공식건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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