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구제역 발생으로 농림부가 국내에 도입된 대만산 돼지고기를 되가져가도록 조치했으나 미국의 곡물메이저인 카길사가 이를 거부해 물의를 빚고 있다.20일 농림부 및 육가공업계에 따르면 대만에서 치명적 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 농림부가 2월17일이후 도축된 대만산 돼지고기수입을 전면금지시키는 한편 이미 수입된 물량을 반송토록 조치했으나 반송계획물량 952톤중 37%인 348톤이 아직 국내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일제당과 진주햄이 미 카길사의 대만현지법인인 카길타이완코퍼레이션으로부터 도입한 대만산 돼지고기 182톤과 72톤이 반송조치가 내려진지 3개월이 지나도록 부산항에 방치돼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길타이완코퍼레이션은 제일제당과 진주햄측이 문제가 된 대만산 돼지를 되가져갈 것을 수차례 요구했는데도 이를 묵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받은 물품대금마저 반환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진주햄은 대만으로부터 들여온 132톤의 돼지고기 가운데 카길사가 아닌 다른 업체를 통해 수입한 60톤은 이미 반송조치했으나 카길과 거래한 72톤은 아직 부산항에 냉동상태로 보관돼 있다.
그러나 카길타이완코퍼레이션측은 한국정부의 일방적인 통관거부로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통해서라도 수출대금을 받아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