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언급 삼간채 대표사퇴 공감기색신한국당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21일 아침으로 예정됐던 16인 중진회의를 돌연 취소했다.
정발협 간사장인 서석재 의원과 서청원·김운환 의원은 20일 하오 김의원 사무실에서 회동, 21일 모임을 취소키로 결정했다.
21일은 마침 당헌·당규개정안이 당무회의에 상정되는 날이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새 당헌·당규에 반대하는 6인의 예비주자 진영이 정발협의 지원을 빌려서라도 당무회의 통과를 실력저지한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에서 정발협이 공식모임을 가질 경우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정발협측은 6인 예비주자 진영의 핵심요구사항인 전당대회소집시기 연기와 이회창 대표의 대표직 사퇴에 관해 여전히 공식적인 언급을 「사양」하고 있다. 정발협측은 『이대표가 무리하게 당무회의 통과를 강행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통과를 강행할 경우 표대결이 불가피한데, 당이 깨지는 일을 하겠는가』라고 「딴청」을 피우고 있다. 이 문제에 관해선 아무 말도 않고 넘어가는 것이 정발협으로선 최선이 아니겠느냐는 속셈인 듯하다.
정발협의 한 관계자는 『정발협 모임에서 배제된 김덕룡 의원은 물론 이대표도 선택대상에 포함된다고 누차 언명한 마당에 특정 주자진영을 공개적로 편들 수는 없지않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정발협의 입장은 이미 정해져 있지 않느냐』고 꼬리를 달았다. 서석재 의원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을 전제로 『7월 전당대회는 적절치않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만큼 당무회의에서 개정안 통과에 찬성할 순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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