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업체 안나타나 예금인출 정지 장기화할듯한보철강 부도로 지난 1월부터 신용관리기금의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한보상호신용금고에 대한 경영정상화 작업이 차질을 빚어 예금인출이 정지된 2,000만원이상 고액예금자들의 피해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보금고에 대한 실사결과 부실대출규모가 당초보다 20억원이상 늘어난데다 16일 입찰에 실패한 제일은행계열 일은상호신용금고를 포함, 시중에 매물로 나온 신용금고가 10여개에 달하는 등 마땅한 인수업체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관리기금 신동영 관리부장은 『한보금고에 대한 실사결과 한보철강에 무담보 출자자대출 형식으로 빌려준 430억원외에 추가로 20억원가량의 부실대출을 확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보금고 주식을 42.5%(170만주)이상 보유, 당초 유력한 인수자로 부각됐던 동화은행도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황웅현 상무는 『실사결과 부실이 늘어날 것이 확실한 상태에서 한보금고를 인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한보금고 거래고객중 2,000만원이상 고액예금자로 예금인출이 정지된 사람은 120여명, 예금액은 50억원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용관리기금이 한보금고를 직접 인수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예금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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