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협정재고” 경고… 미선 “나토 결정사항” 일축【모스크바·워싱턴 UPI AFP=연합】 미국과 러시아가 최근 합의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간의 기본관계 협정에 해석상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9일 구소련 소속 공화국들이 나토에 가입할 경우 협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 양측간 견해차가 확대되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국가두마 (하원) 각 정파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토가 발트 3국 등 구소련소속 공화국들도 회원으로 받아들인다면 최근 합의된 나토와의 기본관계 협정을 재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옐친 대통령의 경고발언은 나토의 동진에 대한 러시아내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국내용」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데 안도하고 있다』며 협정안에 만족을 표시했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은 『어떤 나라가 나토 회원국이 될 수 있는지는 나토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나토―러 협정안에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의 나토 가입을 저지시킬 수 있는 어떤 조항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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