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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경선추천 ‘함정있다’/제주 등 8개 지역 대의원 500명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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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경선추천 ‘함정있다’/제주 등 8개 지역 대의원 500명이하

입력
1997.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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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싹쓸이땐 타주자 등록 못할수도신한국당 대선후보들 가운데 상당수가 1차관문으로 불리는 후보등록과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 경선규정에 따르면 8개 시·도이상에서 각각 「50명이상 1백명이하」의 추천인 서명을 받으면 경선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전체 대의원이 12,378명에 이르기 때문에 언뜻 생각하면 추천요건이 까답롭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로 8개 시·도에서 고루 50명이상씩 서명을 받는 것은 녹록치 않다는 것이 각 대선주자 진영의 분석이다. 일단 중앙당 대의원을 제외한 시·도 및 지구당대회 선출대의원이 모두 9,380명으로 줄어드는데다 15개 시·도중 제주 광주 대전 충북 인천 대구 충남 강원 등 8개 지역이 5백명이하의 대의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유력주자들이 세를 과시하기 위해 추천요건 최대한도인 15개 시·도에서 대의원 1백명씩의 추천을 받으려고 나설 경우 산술적으로 4명의 후보만이 등록할 수 있다. 대의원수가 500명이상인 지역이 7개 시·도에 불과하고 4백명이상인 지역이 11개 시·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 후보도 추천을 하지 않는 대의원들이 늘어날 경우 등록가능한 후보는 2∼3명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반면 모든 후보들이 최소한도로 8개 시·도에서 50인씩의 추천을 받을 경우에는 산술적으로 9명의 후보등록이 가능하다. 이에 일부 주자진영은 『5일이내에 대의원 추천을 받기가 수월한 것은 아니다』며 『대다수 주자가 1차경선에까지 참여할 수 있어야 자유경선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헌·당규개정위 관계자는 『대선주자들이 상식선에서 추천을 받을 경우 6∼7명의 후보등록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3∼4명의 후보밖에 등록하지 못하더라도 후보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규정』이라고 말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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