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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사태 주역/미 거주 시령/첫 홍콩 방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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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사태 주역/미 거주 시령/첫 홍콩 방문 주목

입력
1997.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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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 89년 천안문 사태당시 학생운동의 주역이었던 차이링(시령·31)이 홍콩 민주화세력의 「6·4천안문 사태 추모대회」를 앞두고 17일 홍콩을 방문했다.미국망명 8년만에 처음으로 홍콩땅을 밟은 시는 19일 중국과 홍콩의 민주화 세력들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홍콩이 민주화와 자유를 지키는데 중국의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정치 개혁이 이뤄져 자신이 귀국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민주화 세력들은 6·4천안문 사태 8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내달 1일 열리는 대규모 촛불시위를 앞두고 상당수의 반체제 인사들이 홍콩에 입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홍콩분사는 시의 방문과 관련, 홍콩정청은 홍콩을 반체제 인사들의 정부전복 기지나 정치투쟁의 장소로 제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준수하라고 항의했다. 정청측은 이에대해 자유로운 출입국 관리 원칙에 의거, 시에게 비자를 내준 것이라며 정청은 개인이나 단체가 폭력적인 정치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준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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