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개선의 열쇠 미래주인 청소년에 달려”올해 세계환경의 날 행사가 오는 6월5일 유엔환경계획(UNEP)과 우리정부 공동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세계환경의 날 행사와 함께 UNEP 행사의 양대축인 「세계청소년환경회의(GYF·Global Youth Forum) 97」을 아는 사람들은 아직 많지 않다.
「세계청소년환경올림픽」이라고도 부를 만한 이 회의준비를 지원하고 있는 UNEP 청소년담당관 디어도 오벤(Theodore Oben·28)씨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세계청소년들의 활동을 자극·격려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서울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85년 처음 개최된 뒤 2년마다 열린 이 회의는 『미래의 주인인 청소년들의 환경의식 강화만이 세계 환경 개선의 열쇠』라는 이유에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제11회인 서울회의에는 50개국에서 14∼25세의 환경단체 활동가, 학교 환경모임 대표 등 300여명이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참가, 「2000년을 향한 세계청소년 환경보호 실천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
『미래 환경리더들에게 자신들의 논의가 주목받고 있다는 확신을 주도록 한국 정부·언론·시민단체들이 회의준비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오벤씨는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 때문에 광고나 협찬에 어려움이 많은 듯 하다』면서 『그러나 회의의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UNEP한국위원회와의 준비협의차 자주 한국을 찾고 있는 그는 『한국은 산업화와 경제성장 과정에서 많은 환경희생이 있었지만 서울은 아직 나무와 산을 볼 수 있는 도시』라며 『이 얼마 남지 않은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키우는 책임은 모든 시민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메룬에서 태어나 아프리카문학을 전공하다 환경문제에 눈을 떴고, 청소년단체 환경리더로 활동하던 중 93년부터 케냐 나이로비에 본부를 둔 UNEP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누구나 젊은이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환경분야에 노출시키는 것이 시작』이라고 많은 청소년들이 환경활동에 투신할 것을 기대했다.<신윤석 기자>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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