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설욕의 기회를…』인간과 기계와의 싸움으로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던 체스대결에서 IBM 슈퍼컴퓨터 딥 블루에 무릎을 꿇었던 러시아 체스 챔피언 개리 카스파로프가 절치부심, 재대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스파로프는 미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26일자와의 회견)에서 『IBM은 나와 모든 인류에게 재시합을 해야할 빚을 지고 있다』며 『20일동안 격일로 10차례의 게임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카스파로프는 그러나 지난번 경기직후 『게임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던 것과는 달리 『IBM이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는 기계를 고안한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며 딥 블루를 치켜세웠다. 다만 체스계에 딥 블루 프로그램의 비밀을 독점하고 있는 IBM의 행동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카스파로프의 재대결 요청에 대해 IBM측은 『딥 블루에 도전을 원하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IBM이 카스파로프의 도전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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