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최근 남극 쇼와(소화)기지에 남아있는 설상차 트럭 등 대형폐기물 500톤을 모두 본국으로 가져오기로 결정했다. 오는 11월 출발하는 제39차 남극지역관측대 귀환 때부터 매년 100톤씩 5년간 「쓰레기 갖고 돌아오기」를 실시한다는 것이다.이는 환경청이 국회에 제출한 「남극지역 환경보호에 관한 법률안」에 폐기물 회수가 의무화돼 있는 것에 따른 결정이다.
쇼와기지를 관장하는 문부성에 따르면 기지 주변에는 설상차 27대, 트럭 등 차량 6대, 호버 크래프트 1대, 콘크리트 믹서 3대 등 움직이지 못하는 대형 기계류 40여대가 방치돼 있다. 여기에 컴퓨터, 철골, 드럼통 등을 합친 대형폐기물은 모두 500톤에 이르며 이중 가장 오래된 쓰레기는 지난 66년 12월 일본을 떠났던 제8차 관측대가 가져간 설상차.
초기 관측대는 대형폐기물을 갖고 돌아왔으나 70년대 후반 이후 관측임무가 늘고 기지의 노후된 건물을 다시 짓는 과정에서 일정이 빡빡해져 대형폐기물을 챙길 여력이 없어졌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4월 귀국한 제38차 관측대는 운전이 가능한 크레인차 등 4대를 시험적으로 일본으로 가져온 적이 있다. 제39차 관측대는 움직이지 못하는 폐기물을 현지에서 해체, 관측선 「시라세(알림)」에 실어 일본 본토로 가져와 처리할 계획이다.<신윤석 기자>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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