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업의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돈인가 행운인가. 자본금이 많으면 이리저리 사업을 벌여 볼 여지가 큰 것이 사실이다. 또 생각지도 않았는데 시류를 탄다든지, 그저그런 길목에 차린 점포에 우연찮게 사람들이 줄을 잇는 경우도 없지 않다.하지만 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빛나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찾아내면 적은 자본에 따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해외 창업여행’ 등 이색상품
하이터치여행 컨설팅(02―778―7082)은 이색적인 여행상품 개발로 눈길을 끄는 회사. 창업바람을 타고 올해 2월부터 일본의 뉴비즈니스 업종을 살펴보는 「해외 창업여행」을 명퇴자 및 예비창업자들과 함께 떠나고 있다.
여행전에 적성평가를 실시, 성격에 맞는 업종을 정한 뒤 선진국에서 해당업종을 직접 보고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회원이 창업을 결정하면 개업을 돕고 경영자문까지 해준다.
중년부부에게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주는 「MBTI 부부적성 평가여행」도 다녀왔다. 충무 앞바다 외도로 올해 1월 10쌍의 부부가 떠나 성격유형 문항을 받아 점수를 매기면서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해 9월 이 회사를 세운 최연욱 조상규씨는 이밖에도 ▲기업임직원 세계화연수 설계 ▲중소기업 세계화 전략설계 지원 및 신제품개발 지원 ▲해외박람회 전시회 및 세미나 개최 등의 아이디어로 손님을 잡아끌고 있다.
○눈길끄는 캐리커처 명함
진 캐리토피아(02―598―6446)는 명함에다 캐리커처를 그리는 등의 사업을 한다. 사람의 모습을 복제하지만 기존의 사진관과 경쟁이 없어 부담이 없는데다 캐릭터사업의 이미지를 더해 금방 눈길이 가는 아이디어 사업이다.
실용미술을 배운 다섯 사람이 모여 사람의 특징과 직업을 잘 표현한 캐리커처를 넣은 명함, 신혼부부의 모습을 깔끔하게 그려 담은 액자, 가족사진을 대신하는 대형그림 등을 만든다. 캐리커처를 넣은 청첩장, 그림을 곁들인 홍보물 등도 제작하고 있다.
사장 유혜진씨는 『그림은 증명사진을 넣은 명함보다 훨씬 부드럽고 특징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명함 500장과 A4용지 크기의 그림액자를 만들어주고 10만원을 받고 있다. 유사장은 『영업망을 늘릴 계획으로 현재 지점을 모집하고 있다』며 사업성을 밝게 내다봤다.
○모발관리 전문점 개설 계획
일진화장품(02―3272―3408)이 계획하고 있는 모발 관리전문점도 전문성을 강조한 아이디어 사업의 하나. 아직까지 국내에 단독매장이 설치된 곳은 없지만 프랑스에서 「라자틱」이라는 모발관리 전문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전문점 개설계획을 갖고 있다.
「라자틱」은 머리관리제품을 생산하고 세계 30여개국에 직접 모발관리센터를 운영하는 프랑스 브랜드. 두피진단기와 모발진단기를 이용해 머리상태에 따라 윤기와 활력을 주는 적절한 처방을 내린다. 국내에서는 50여가지 제품이 수입돼 두피의 건조하고 습한 정도나 머리카락 굵기에 맞춰 머리를 관리할 수 있다.
일진화장품은 『국내 대형미용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미용실과는 별도로 모발관리만 전문으로 하는 곳을 찾는 사람이 점차 늘 것으로 본다』며 『개인이 「헤어트리트먼트센터」 차리는 것을 돕고 일진이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의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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