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당내 경선규정을 놓고 막바지 「샅바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경선관련 당헌·당규 쟁점에 대한 입장은 며칠전까지만 해도 「9룡 9색」이었지만 18일 비주류 대선주자 5인이 공정경선을 위한 연대를 형성함으로써 크게 두 갈래로 나눠지고 있다.이회창 대표측과 김윤환 고문측은 당헌·당규개정위가 마련한 시안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5인연대」에 속한 이홍구 박찬종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 이인제 경기도지사 진영 등은 경선시기와 대표직 사퇴문제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경선시기와 관련 개정위는 7월 중순으로 정했는데 「5인연대」측은 8월 중순이나 하순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대표측은 늦어도 7월 하순까지는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구당 선출 대의원 정수문제에 대해 개정위는 지구당별로 35명씩 균일하게 배정하자는 입장이지만 5인연대는 지구당별 인구규모에 따라 대의원 정수를 조정하자고 주장했다. 선거운동기간과 관련 개정위는 30일에서 23일로 축소조정했으나 대선주자 5인은 기존 규정에 따라 30일전후로 하자는 입장이다.
대의원 정수에 대해 대선주자들간에 입장이 다양하다. 개정위가 1만3,000천명이내로 규정한데 대해 이대표측과 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 등은 공감을 표시하고 있으나 박찬종 고문, 이인제 지사측은 5만명 내외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경선전 대표직 사퇴문제에 대해 5인연대는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직자의 경선 60일전 사퇴」를 당헌·당규에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이대표측은 『경선전 대표사퇴 주장은 적절치않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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