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시정 전념” 제3후보론 부인조순 서울시장이 19일 국민회의 전당대회에 참석, 시정에 전념할 뜻을 밝히며 대선후보출마 가능성을 스스로 부인했다. 조시장의 이날 발언은 정치권 일각에서 그를 둘러싸고 거론되는 「제3후보론」에 대한 완곡한 거부의사 표시로 받아 들여진다. 조시장은 이 발언을 통해 95년 국민회의 창당이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김대중 총재와 화해의 물꼬를 튼 셈이다.
조시장은 내빈축사에서 『취임초부터 중앙집권의 제도와 관행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작으나마 자치의 열매를 맺으려 있는 힘을 다해왔다』며 『지금도 취임직후 당시 민주당원이 보낸 「조순을 버리고 전후좌우 살피지 말고 시정에 전념하라」는 취지의 편지를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나를 선출해준 여러분의 애정과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오직 정도를 걸으며 시민을 위한 시정, 인간중심의 도시건설 실현에 있음을 매일 스스로 일깨우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시장을 잘 알고 있는 국민회의의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이 발언을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명백한 의사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조시장은 이달초 서울시의회 연설에서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파문이 일자 김총재를 별도로 만나 발언의 진의를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시장은 『여러분에게 드디어 천시가 왔다』며 국민회의의 대선승리를 기원하는 것으로 간접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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