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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워질 한·중/쑤쉰쯔(한국에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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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워질 한·중/쑤쉰쯔(한국에 살면서)

입력
199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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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두나라의 친선관계는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 2차대전 후 두나라는 냉전체제 속에서 유대가 끊겼다가 92년 8월 외교관계를 재개한 후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조와 교류를 통해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우호적인 두나라의 관계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수 있게 했다. 그것은 두나라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이익과도 합치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또 그것은 냉전시대가 지난 후의 새로운 외교구조 안에서 이루어낸 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단 몇년동안 몇십년을 소요해서 얻을 수 있는 일을 해냈기 때문이다.

96년 양국의 무역총액은 200억달러를 초과했다. 한국은 이미 중국의 다섯번째 무역파트너이며 중국은 한국의 세번째 파트너로 떠올랐다. 우리는 더 많은 한국기업이 중국경제건설에 참여하고 투자하기를 바란다. 중국시장은 경제발전과 개방,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고속도로변에는 「SAMSUNG」 「TOYOTA」 등의 광고판들이 눈에 들어온다. 국제화시대를 대변하는 상징물들이다. 삼성텔레비전은 중국에서 모르는 가정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한국의 상품이 그만큼 중국인의 의식에 깊이 침투한 것이다.

또 비공식통계에 따르면 96년말까지 중국에 있는 한국유학생들은 이미 8,000명을 넘어섰고 한국에 있는 중국유학생도 5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에 이르는 규모이다. 수교관계를 맺은지 5년밖에 되지않은 상황에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두나라의 사회제도와 의식이 다르지만 서로를 알려고 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때 발전을 가져온다는 평범한 상식을 새삼 깨닫는다. 21세기를 앞두고 양국이 평화와 번영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가길 빈다.<소훈지·중화전국총공회 국제연락부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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