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독주 제동” 연합전선 구축이회창 대표대 반이 대표 연합진영간에 사실상의 전면전이 시작됐다. 신한국당의 이홍구 박찬종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 이인제 경기지사는 18일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5룡회의」를 갖고 경선전 이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7월중 전당대회 불가등에 합의했다. 발표문 채택보다는 내부합의 형태로 이대표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8개항에 걸친 합의문 채택을 통해 이대표에게 직격탄을 쏜 것이다.
참석자들은 또 앞으로 수시로 만나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로 합의함으로써 이대표를 상대로 한 상시적 전투체제를 구축했다. 발표를 맡은 이인제 지사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이날 회의에 불참한 이수성 고문도 앞으로는 모임을 같이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이대표 독주체제에 대항하는 나머지 대권주자 전체 연합전선이 형성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이대표의 독선적 당운영과 공정치 못한 경선관련 활동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제기하며 대책마련의 필요성에 의견을 함께 했다는 후문이다. 7월 중순 전당대회를 강행할 경우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6월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는 데도 이대표가 대표 프리미엄에 집착, 조기경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7월중 전당대회 소집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당장 19일로 다가온 각 대선주자진영 관계자 초청 당헌·당규개정 설명회부터 일대 파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진영의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이대표측을 협공할 것이 분명한데, 이 경우 21일 당무회의에서 새 당헌·당규를 확정키로 한 경선일정 관리방침도 뿌리부터 뒤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한 대선주자 진영의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대선주자들이 뜻을 모아 당무위원들을 움직이면 당무회의 통과는 어차피 어렵게 된다』며 『그럼에도 이대표측이 현재의 경선일정을 고수하게 되면 조기 과열경선 양상이 빚어지는 등 당전체가 내홍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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