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18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최형우 고문을 문병했다.이대표는 이날 하오 4시께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최고문 병실을 찾았고 때마침 운동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병실을 나서던 최고문을 만났다.
이대표는 최고문의 상태를 살펴보고는 『건강이 많이 좋아진것 같다』고 위로했고, 최고문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말했다고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이대표는 이어 최고문 부인 원영일 여사와 30여분간 따로 만나 얘기를 나눴는데 원여사는 『병세가 호전돼 30일께 퇴원, 동국대 한방병원에서 추가치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표의 최고문 문병은 이날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직을 맡은 이후 2∼3차례 문병을 다녀 왔다. 그러나 갈수록 복잡하게 전개되는 여권의 대선경쟁과 맞물려 민주계 좌장에 대한 이대표의 잦은 문병은 정치적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름아닌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의 「반이회창 정서」를 의식한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대표의 이날 문병은 특히 5인 대선주자들이 반이회창 연대모임을 갖는 비슷한 시각에 있었고 정발협이 김덕룡 의원을 배제하는 등 당내 분위기가 첨예한 가운데 이뤄져 한층 눈길을 모았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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